레인보우 페스티벌 측 "잔나비 출연 변동 無, 관객과의 약속" [공식]

입력 2019-05-27 17:12
수정 2019-05-27 18:11
레인보우 페스티벌, 잔나비 출연 확정
"잔나비 연관 사태, 가슴 아파"
"잔나비 출연, 관객과의 약속"



그룹 잔나비가 예정대로 레인보우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됐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27일 "저희 주최사는 레인보우 페스티벌 2019의 라인업에 잔나비 4인의 출연이 차질 없이 진행됨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인디음악의 무한한 발전을 바라는 저희 주최사는 이제 막 어렵게 양지로 걸어 나온 밴드 잔나비와 연관된 사태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함께 통감하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저희 측으로 주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다방면으로 검토하였고 고심 끝에 잔나비의 출연을 확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측은 잔나비의 출연을 최종 확정한 것에 대해 "저희 주최사 본연의 의무인 관객과의 약속을 우선시 하고 다양한 음악적 콘텐츠를 통한 양질의 문화 경험을 팬 여러분께 제공하기 위한 배경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여러분에게 잔나비의 공연을 약속드렸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잔나비 출연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잔나비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유영현을 즉각 팀에서 탈퇴시켰다.

그러나 이어 SBS는 사업가 최모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원 이상의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단의 조사를 받았으며, 최모씨의 아들인 유명 밴드의 보컬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최모씨의 아들로 최정훈이 지목되면서 재차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허위사실에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정훈 역시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학의 전 차관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수사단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정훈과 관련해 우리가 수사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우리 수사는 아버지와 김 전 차관의 관계에서 벌어진 일이지 아들이 관계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레인보우 페스티벌 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레인보우 페스티벌 팬 여러분!
저희 주최사는 레인보우 페스티벌 2019의 라인업에 '잔나비 4인'의 출연이 차질 없이 진행됨을 알려 드립니다.

우선 한국 인디음악의 무한한 발전을 바라는 저희 주최사는 이제 막 어렵게 양지로 걸어 나온 밴드 잔나비와 연관된 사태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함께 통감하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에 이번 사건 발생 후 저희 측으로 주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다방면으로 검토하였고 고심 끝에 잔나비의 출연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그들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는 무엇보다 저희 주최사 본연의 의무인 관객과의 약속을 우선시 하고 다양한 음악적 콘텐츠를 통한 양질의 문화 경험을 팬 여러분께 제공하기 위한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저희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여러분에게 잔나비의 공연을 약속드렸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레인보우 팬 여러분들께서 잔나비 출연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레인보우 CREW 드림.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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