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이번주 0.69% 하락…5주 연속 내림세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시장 위축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에 소폭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22포인트(0.37%) 상승한 25,585.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82포인트(0.14%) 오른 2,82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포인트(0.11%) 뛴7,637.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이날까지 3일째 상승하긴 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0.69% 떨어졌다. 2011년 이래 처음으로 5주 연속 하락하게 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역시 주간단위로 각각 1.17%, 2.29%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인 3주 연속 하향세다.
이번주 들어 뉴욕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미·중 무역갈등 양상에 따라 줄곧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워싱턴 담판 이후 2주일이 지났지만, 양국 모두 추가 협상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언급에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역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이 큰 축을 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농민들에 대한 160억 달러 규모 보조금 지급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합의할 좋은 가능성이 있으며, 화웨이 문제의 해법도 무역 합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주요 지표들은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수출감소와 재고증가로 2.1% 감소했다. 앞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9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JP모간은 투자 보고서에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25%에서 1.00%로 내린다"고 밝혔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주가 영향은 크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다음 달 7일 보수당 대표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