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환경연구원, 서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입력 2019-05-07 13:57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서해안 지역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이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에 착수해 두 달간 해수 38건, 갯벌 33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올해 처음으로 서해안지역 해수 3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가량 늦은 것으로 지난해는 4월 24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검출된 바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서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어패류는 85℃ 이상으로 익혀먹고 피부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해수 등 검체 209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총 27건(12.9%)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시기가 매년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 매년 4월 실시했던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올해에는 3월부터 조기 추진하는 등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