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계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성장' 돕는다

입력 2019-04-18 16:22
Cover Story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김진수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외형성장)을 위한 교두보 확충에 나섰다. 미국 시애틀 등에 설치할 예정인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구심점으로 국내외 혁신성장 생태계를 연계, 중소벤처기업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스케일업하기 위해서는 해외와 연계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상직 이사장의 신념이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미국 시애틀, 중국 중관춘 등 혁신환경이 우수한 혁신허브 지역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진출시켜 현지의 혁신형 기업,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벤처투자자, 기술지원센터 등 혁신주체들과의 다양한 융합·협업 활동을 지원한다.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벤치마킹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애틀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4차 산업 기업이 몰리면서 글로벌 기술 허브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도 중국 유니콘기업을 다수 배출하는 혁신창업의 요람이다. 두 지역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클린테크 등 미래 첨단기술 기반의 혁신형 기업과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하다. 기술인력, 다양한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기술연구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혁신 및 창업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스케일업 금융 등을 통해 발굴·육성한 기업을 해외 혁신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으로 진출시켜 글로벌혁신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혁신생태계를 확충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수출BI도 글로벌혁신BI로 개편하고 있다.

중진공은 수출BI를 기업 간 개방형 협업이 가능하도록 기존 독립실 위주의 사무공간을 코워킹이 가능한 공유오피스로 개편했다. ‘글로벌 패스’를 발급해 업체들이 수출BI 공유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오는 7월부터는 다수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혁신BI의 공유오피스를 실시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