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통해 中企에 21.4兆 공급

입력 2019-03-31 18:12
금투협, 작년 직접투자 집계


[ 최만수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작년 자본시장을 통해 중소·혁신기업에 공급한 자금이 21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자금 공급 유형별로는 기업공개(IPO)·유상증자 4조2000억원, 회사채 9조9000억원, 자기자본투자(PI) 5조7000억원, 펀드 1조6000억원 등이다. 협회 측은 “간접금융인 대출이 아닌 직접금융인 투자 형태로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 공급된 자금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 규모가 향후 5년간 12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월 발표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따라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및 중소기업금융 전문투자중개회사 도입,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의 제도가 개선되면 혁신자본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혁신기업의 IPO 증가, 증권사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창의적인 금융상품 출시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자본 투자가 확대되려면 단기금융 업무에 대한 조속한 인가, 자본시장 혁신과제 정책의 신속한 입법과 시행,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투자 손익을 통산하는 세제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혁신금융 정책은 부동산 및 안전자산에 치우친 가계 자산과 1100조원의 부동자금을 성장 잠재력 높은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