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추락 사고로 세계 각국 정부가 운항을 금지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엔진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6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보잉 737 맥스8 항공기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비상 착륙했음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여객기는 같은날 오후 2시50분께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그러나 곧바로 엔진에 문제가 발견돼 비상 착륙했다.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FAA는 다만 에티오피아 항공사 추락 사고 등의 원인으로 의심 받는 실속 방지 자동 시스템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 기종의 운항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중단됐다.
보잉 737 맥스8 여객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같은 기종이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터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