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배울 점도 굉장히 많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에 사과를 해야 할 부분은
사과를 정중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것이 먼저 생각날까?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때문에 일본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로,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지로 많이 방문한다. 일본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일본교류학생을 뽑는다. 이 교류학생 제도는 일본의 호스트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있고 그 학생의 집에서 숙박하는 제도다. 이번 교류학생 기회를 통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학교를 다녀오면서 내가 여태껏 생각해내지 못한 일본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생각처럼 가기 전에는 방사능 걱정부터 시작해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조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 그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일본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친절하고 또한 정이 많았다. 일본 학교에 가서 일본 학생들의 학교 생활규범을 볼 수 있었는데, 일본 학생들은 100% 조끼부터 마이까지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똑바로 입고 있었다. 일본 학생들은 선생님이 말씀을 하실 때는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똑 부러지는 학교 생활규범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교류학생으로 단순한 일본 여행으로 느낄 수 없는 일본에 대한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이웃나라면서도 서로의 적대감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일본에서는 배울 점도 굉장히 많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에 사과를 해야 할 부분은 사과를 정중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언론을 보면 일본과 과거사 문제로 사이가 많이 안 좋다고 한다. 하지만 외교라는 것이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다고 한다. 모두 자기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마냥 나쁘다고만 하지 말고 배울 점은 배워야 할 것이다. 다만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위안부나 강제 징용 등 우리 국민을 나쁘게 한 행동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를 했으면 한다.
이하정 생글기자(세종성남고 3년) hajeong162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