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훌륭한 결과 확신"…트럼프 "북한 밝은 미래 위해 도울 것"

입력 2019-02-27 20:38
수정 2019-03-29 00:3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0일 만에 다시 만났다.

제2차 미북정상회담 첫날인 27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대일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을 함께 한다.

회담에 앞서 김정은은 "우리는 마주보며 66시간 길을 걸어왔다.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 질거라고 확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이 자리 함께 하게 된 것은 영광이다.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첫 번째 회담을 치렀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한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는 북한은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1차 때보다 더 성공적인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은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1박 2일간의 2차 핵 담판의 문을 연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첫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으로,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이어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트럼프 모두 발언 전문>

김정은 =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걸 잘 극복하고 해서 하노이까지 걸어왔다.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이었다.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트럼프 = 김정은 위원장과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베트남이라는 국가가 저희를 위해 레드카펫 펼쳐줬다. 우리는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 가졌다. 저는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1차 회담 이상으로 성공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진전은 우리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굉장히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놀라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본다. 저희도 많이 돕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