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교통사고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단말기 7종을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들 단말기엔 긴급구조 서비스(이콜·e-Call) 소프트웨어가 깔려 있다.
이콜은 대형 교통사고 상황을 가정해 개발됐다. 사고가 나면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가 이를 인식해 차량 위치와 상태를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알린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이콜 서비스 단말기 장착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 차량에 대해선 아예 의무 장착을 법으로 규정했다.
국내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2015년이다. ETRI는 팅크웨어, 지아이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성균관대 등과 함께 서비스 표준 개발과 애프터 마켓용 단말기 개발을 해왔다.
연구진은 음성이 아니라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택했다. 빠른 사고 신고, 블랙박스 영상 송신 등을 위해선 데이터 전송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사고 유무는 충격 감지 센서, 기울기 감지 센서 등으로 판단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