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오는 9월 한국어문학 전공 과정을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소속으로 개설되는 한국어문학 전공 과정은 고급 한국어 강좌를 비롯해 한국 문학, 문화 및 역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한국 관련 강의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조지워싱턴대는 미국 워싱턴 DC 소재 대학 중 최초로 한국어 강좌(1983년) 및 한국 문학 강좌(1999년)를 개설한 바 있다. 2000년부터는 한국어문학 부전공 강좌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대학 내 중국학과 일본학이 전공 및 부전공 과정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이에 KF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진흥 및 전공 개설을 위해 1999년부터 한국 역사, 한국 정치 및 한국 문학·문화 기금교수직 설치와 한국 관련 학술회의를 지원해 왔다. 그 결과 한국학은 재작년 한국학연구소 개설에 이어 이번에 전공 개설까지 성공하며 미국 정치·외교 중심부에서 청년 지한(知韓)파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대학의 쇼코 하마노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은 “현재 한국어 및 한국 관련 강좌 수강생들에게 한국어문학 전공 과정을 홍보하고 있다”며 “2017년 설립된 대학 내 한국학연구소와 긴밀히 연계해 한국어문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여름학기 한국 연수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많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재단 측도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으로 인해 미국 대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큰 관심을 학문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공외교 측면에서 워싱턴 DC 지역이 가진 중요성을 감안해 앞으로도 한국 관련 연구·교육 증진을 위해 동 대학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