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현대百 천호점 앞세워 프리미엄 고객 공략

입력 2019-01-07 16:32
도전 2019 유통대전망


[ 류시훈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를 대비한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서울 천호점 증축을 완료하고 리뉴얼한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내년 이후 줄줄이 개점하는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식품 제조사업 강화를 위해 최신식 제조 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를 건립하고, 가구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도 추가로 건립해 리빙사업 부문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5년에 걸친 대규모 증축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2일 천호점 문을 열었다. 이번 증축 공사로 천호점 영업면적은 3만5640㎡에서 5만2893㎡로 커졌다. 입점 브랜드 수도 리뉴얼 전보다 1000여 개 늘어난 600여 개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내년 이후엔 백화점과 아울렛 등을 잇따라 연다. 2019년은 이를 철저히 준비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이후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2020년)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2020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21년) 등을 개점할 예정이다. 각종 출점 규제 등으로 대형 오프라인 신규점 개점이 드문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 제조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이 분야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최초 종합건강식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제조 확대를 위한 ‘푸드센터’를 건립한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경기 성남의 1만5914㎡ 규모 부지에 ‘스마트 푸드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최신식 식품 제조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 8264㎡ 규모로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올 하반기 완공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토지 매입과 공장 신축 등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헬스케어푸드’ 제조 전문 시설이다. 기업 간 거래(B2B)용 메뉴와 소스류 300여 종,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용 식재료·가정간편식 300여 종 등 총 600여 종의 식품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특히 단체급식용 자체상표(PB) 제품 외에 전체 생산량의 50%를 헬스케어푸드인 건강 테마 가정간편식 상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리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도 추가로 건립한다. 토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1395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경기 용인 본사에 첨단 가구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리빙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생산 및 물류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규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규모는 연면적 기준 약 8만2000㎡에 달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