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따뜻한 동행
[ 박상익 기자 ]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의 행복을 키우는 것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해결하는 데 노력해왔다. 행복나눔재단은 8개 사회적 기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18 행복얼라이언스 협약식’을 열어 SK하이닉스, SK텔링크, SM엔터테인먼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35개 기업과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및 자원·역량을 결합해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2016년 결성된 사회공헌 연합체다. 결식 이웃 대상의 도시락형 공공급식 사회적 기업 ‘행복도시락’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과후학교 사회적 기업 ‘행복한학교’를 통해 아동의 영양 개선과 교육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2012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경영대학원(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졸업생의 86%가 창업했고, 그중 10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회장은 종종 교육현장을 찾아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연세대와 함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 4월 SK그룹과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를 열고 130개 사회적 기업에 7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전 가치로 환산한 뒤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최 회장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한 130개 기업이 한 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 낸 사회성과는 3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급된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73억원이다.
SK그룹의 사회공헌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안면기형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새 삶을 얻은 어린이는 4000여 명이다. 34억여원의 수술비는 SK그룹이 전액 지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공생하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워 나가자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경제,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