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 시작 "김정은 연내답방 결단만 남아"

입력 2018-12-03 10:58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의 무명용사탑에 헌화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뉴질랜드의 한국전 참전용사 14명을 만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참전용사들은 문 대통령에게 넥타이를, 김정숙 여사에게 스카프를 선물로 전달했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할 경우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주겠다는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지금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식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재확인한 뒤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최초의 북한 최고지도자 방문이 되는 것이며 이는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