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도심 안에 녹지와 작은 하천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엮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계운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지난 1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5회 글로벌인천 포럼’의 기조발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지역 시민봉사단체인 글로벌인천(회장 최인걸)이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 특화 대책방안’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인천은 바다를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이기 때문에 워터프런트(수변)도시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며 “원도심은 역사와 연계에 관광을 일거리로 잡고, 먹거리는 연안부두와 소래포구 등에서 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 토의는 김성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의 진행으로 강인모 인천시 도시재생 정책과장, 김상원 인하대 문화경영학과 교수,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김상원 인하대 교수는 “원도심에서 20가구 중심으로 7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필요한 곳도 있지만, 2~3층 저층 주상복합을 만들어 정주민·건축사업자·시가 공동으로 장기임대방식을 통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의 적용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인천시가 발표한 원도심 균형발전 비전에 대해 현장 시민사회의 반응은 냉랭했다”며 “한정된 재원 및 정해진 시장 임기에서 사업 우선순위와 갈등 해소방안 등을 찾으려면 현장의 소통·협치가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강인모 인천시 재생정책과장은 이날 토론에서 “시는 정무경제부시장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기능을 재편하고 원도심 전담 원도심재생조정관을 설치하는 등 인천 특화 원도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인천은 2008년부터 지역사회발전 현안들을 포럼에서 알리고, 해결방안 등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