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광주광역시 전통시장·마을 활성화 '성과'

입력 2018-11-07 13:46
1913송정역시장 리모델링 뒤 지역명소 등극
청춘발산마을 민관협력으로 방문객 40배 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 및 사회적 기업 등과 함께 추진한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전통시장인 송정역전매일시장은 2016년 4월 1913송정역시장으로 약 100년만의 리모델링을 거친 뒤 지역의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2015년과 비교해 점포는 36개에서 68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상인들의 평균 연령은 67세에서 43세로 낮아졌다.

또 지역 재생 및 상권 활성화로 청년 상인이 진입하면서 50여명에 불과하던 시장 상인은 130여명으로 늘었다.

전통시장에 문화와 디자인,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통시장을 표방하면서 시장 구석구석에는 야외 쉼터, 물품 보관함, KTX 열차시간 전광판, 공중화장실, 점포 역사판, 야외 안내판, 대형 시계 등 다양한 편의시설 및 볼거리가 설치됐다.

청년 '입맛'에 맛는 점포가 늘고,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일 평균 시장 방문객은 기존 하루 200여명에서 최근에는 4000여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도 기존 대비 3~4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낙후한 마을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청춘발산마을'(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 프로젝트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2월부터 4년여 에 걸쳐 이뤄진 민관 협력 국내 최대 도시재생사업이다.

마을 전체 2232가구 중 1인 가구가 740가구, 폐·공가 28채,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이었던 발산마을에 디자인과 문화를 입히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원과 사회적 기업 공공 프리즘은 마을 전체에 색채를 입히고, 폐·공가 정리로 마을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파는 프로젝트와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등으로 주민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문화공동체 공간과 각종 축제, 벼룩시장 행사로 주민들이 직접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체계도 만들었다.

청춘발산마을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을 방문객은 월평균 6000명에 달하고 있다.

재생사업이 끝난 뒤 마을 주택 공실률은 36% 감소하고, 식당과 카페, 미술관, 예술작업공간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 12곳이 입주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의 지난 4년간의 과정과 성과를 짚어보고, 대중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마을을 알리기 위한 책자도 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1913송정역시장과 청춘발산마을 사업은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광주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도움을 주고,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됐다"며 "현대차그룹은 지역 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