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 오상헌 기자 ]
삼성그룹은 지난 8월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상생 보따리’를 풀었다. 소비자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상생과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이 건넨 가장 큰 선물은 ‘일자리’다. 삼성은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많은 4만 명을 2020년까지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또 총 투자액의 70%가 넘는 130조원가량을 국내에 투입한다. 투자가 집행되면 고용유발 효과만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또 오랜 기간 쌓아온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외부에 개방·공유하는 방식으로 청년 취업준비생과 협력업체 등을 돕기로 했다. 우선 향후 5년간 정부와 협업해 청년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교육비도 준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일부 인력은 삼성이 직접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은 그동안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온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1991년부터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대학생을 육성하는 ‘삼성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인문계 등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에게 관련 교육을 한 뒤 채용하는 SCSA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교육 범위를 취업준비생 1만 명으로 넓혀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도 외부에 개방한다. 일반인이 삼성의 지원을 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은 5년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200개, 사외 벤처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300개 등 총 500개 프로젝트를 사업화할 방침이다.
연간 4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도 1000억원으로 늘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한국의 대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학과 교수와 전공 학생이 부족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기존에 진행하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실행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인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협력회사를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4.0’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1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곳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돕기로 했다. 5년간 창출되는 일자리만 1만5000개에 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1·2·3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지원 규모도 대폭 늘렸다.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온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우수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는 현재 연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202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인건비 인상분만큼 납품단가를 올려줄 방침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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