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안, 찬성 31% '부결'…플랫폼 "주주가치 개선 지켜볼 것"

입력 2018-09-19 18:47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회사(맥쿼리인프라)의 위탁운용사 교체가 무산됐다. 참석한 주주들 중 찬성표를 던진 주식수가 50%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주주가치 개선활동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위탁운용사 교체에 찬성한 주식 수는 총 1억858만46주로 전체의 31.1%에 해당했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주식 수는 총 2억5820만597주로 서면투표와 전자투표를 포함해 투표율은 74%를 기록했다.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주주들의 결정은 과거 성과나 향후 가능성에 대한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난 주주들의 피드백에 대해선 경청해 앞으로도 펀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의 플랫폼자산운용과의 공방전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백 대표는 "플랫폼 경우 2% 스왑 부분이 있고, 주식매수 부분이 발생하면서 8% 가까운 액수가 저희 주총 기준일에 딱 하루 매수가 되서 팔리고 의결권 행사를 했다"며 "맥쿼리가 똑같이 표를 매수하면 그 결과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묻고 싶고, 그간 언론을 통해 호도가 된 부분도 있지만 30% 찬성 주주들도 존중을 한다"고 했다.

운용사 교체를 제안한 플랫폼자산운용은 이번 주총이 맥쿼리인프라 가치개선의 발전적 논의를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플랫폼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소 극단적인 안건에도 동의한 31% 주주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5개 의결권자문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보수인하와 이사회 구성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바 시장 개선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코람코자산운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현재 운영역 경험과 자산운용사가 되면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 주식매수권청구권을 어떻게 매수할 것 인지, 대주단 조기상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주주들이 있었다.

또 자산운용사가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될 경우 정부와의 협상력이 저해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한 주주는 "인프라펀드는 캐시플로우 강화가 중요한데 지자체들이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며 "인천대교 손실도 커지고 있는데 여기 손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캐시플로우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송병학 코람코자산운용 전무는 "인프라 펀드이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협상에 저자세로 나선다면 배임 혐의를 받게 된다"며 "다른 경전철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하고 승소도 하는 만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아니라고 정부와의 협상력이 저해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개인투자자는 "이전에도 맥쿼리 주총에 참석했지만 이렇게 질문이 많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대부분의 주주들이 여기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 개최는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자산운용이 과다한 보수를 받는다고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6월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지분 3.12%를 보유했으며 맥쿼리자산운용이 과다한 보수를 받아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년간 펀드 분배금의 32.1%수준인 5353억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는 다른 인프라펀드 운용보수보다 최대 30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용보수를 10분의1 수준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플랫폼자산운용은 향후 맥쿼리인프라 펀드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을 늘려 지분도 4.1%가 됐다. 플랫폼자산운용 측은 "주주들의 목소리에 보다 경청하는 운용사가 되고, 백철흠 대표가 인터뷰에서 약속한대로 보수인하를 즉각 실행하라"며 "즉각적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주주가치 개선활동을 응원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자산운용은 국내 사모펀드로 처음 외국계 투자회사에 경영개선을 요구해 '한국판 엘리엇'으로 불리고 있다. 대한민국 1호 주주행동주의 펀드로 앞으로도 자본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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