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보고서]10억 이상 자산가 27.8만명…1년새 15.2% 증가

입력 2018-08-06 09:14
수정 2018-08-06 09:14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의 부자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부자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수는 지난해 27만8000명이다. 전년의 24만2000명과 비교하면 15.2%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1.3%(5만9000명), 부산이 6.6%(1만9000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부자 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지난해 43.7%로 줄었고, 같은 기간 부산도 7.6%에서 6.6%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도 2013년 37.5%에서 지난해 35.6%로 줄었다. 이 기간 경기도의 부자 수 상위 3개시(성남·용인·고양시) 비중도 45.2%에서 42.2%로 감소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들의 부동산 비중은 총 자산의 53%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부동산 자산 비중은 줄고 금융자산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됐으나, 작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자산 비중이 2년 연속 증가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시각차가 컸다.

앞으로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5.5%로 부정 응답(21.5%)보다 높았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부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31%)이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16%)보다 많았고, 지방 부자는 부정 응답(37%)이 긍정 응답(10%)보다 높았다.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현금·예적금 51%, 투자·저축성보험 16%, 주식 12%, 펀드 11%, 신탁·채권 등 기타자산 10%로 구성돼 있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주식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현금·예적금 비중을 늘려 안정적 수익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고,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로는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나 전년(32%) 대비 비중이 줄어들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은 73%로 전년(69%)에 커졌다. 부동산 투자 의존도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식 등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국내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 의향이 전년(17%) 대비 약 22%포인트 상승했다. KB경영연구소는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의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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