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신용대출금리도 '고공행진'…가계 빚부담 어쩌나

입력 2018-07-24 15:06
수정 2018-07-24 17:38
하나은행,가장 높아 5%에 육박
우리은행,3.8%로 가장 낮은 수준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6%가 넘는 신용대출 금리가 형성된 가운데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5월 4.56%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7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9개월만에 0.78%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신용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배경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은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은행도 연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 5대 은행 가운데서는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4.91%(6월 기준)를 기록하며 5%에 육박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 4.56%, KB국민은행 3.95%, NH농협은행 3.95%, 우리은행 3.79% 순이었다.

지방은행은 이미 6%대를 넘어섰다. 같은기간 전북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88%에 달했다. 전북은행 측은 "서민자금 및 중금리대출을 제외하면 4.51%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6.09%, 제주은행 5.50%, DGB대구은행은 5.34% 였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는 매월 시중은행이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 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은행별로 대출금리 격차가 나는 이유에 대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별 대출 규모에 따라 평균금리 값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달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및 서민을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을 대폭 확대(3월 15%→6월 25%)했다"며 "이 과정에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신용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신용대출 규모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중 가계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다 16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은행권에서만 1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1조원을 돌파했다.

신용대출 규모가 증가한 배경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대출 수요가 꾸준하고,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1분기 6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12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6.9%를 기록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은행들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규모를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연체율 상승 등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의 빚 부담 완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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