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드 브리스 "한국, 신약개발 핵심국가 될 것… 임상 관련 IT솔루션 적극 지원"

입력 2018-07-17 16:52
인터뷰 / 글렌 드 브리스 메디데이터 대표

방대한 임상데이터 활용
신약 효능 조기 평가 가능성
임상기간 단축 등에 기여할 것


[ 한민수 기자 ] “한국은 신약 개발에서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메디데이터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을 도울 겁니다.”

최근 방한한 글렌 드 브리스 메디데이터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3년 이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9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고, 서울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도시로 꼽히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10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도 2017년 1조원을 넘어섰다.

메디데이터도 한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부터 매년 임상시험과 관련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드 브리스 대표도 항상 참석한다. 올해도 방한해 차세대 임상시험 기술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메디데이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임상시험과 관련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각 임상기관의 정보를 수집 및 등록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특이 데이터가 발생했을 때 고객사가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5억4550만달러(약 6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드 브리스 대표는 “같은 질병의 치료제로 경쟁하는 두 회사가 있었는데, 우리 솔루션을 쓴 기업은 올 2분기에 약을 내놨지만 다른 기업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임상에서 발견한 특이 데이터를 조사해 관련 자료를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기업은 비슷한 시기에 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한 기업은 임상 데이터 문제로 FDA에서 자료보완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두 기업의 신약 출시 시기는 6개월 이상 벌어지게 됐다.

1999년 설립 이후 축적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메디데이터는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총회에 참석해 IT기업으로서는 최초로 2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고객사들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임상시험 과정에서 얻은 환자 데이터를 비교해 관련 신약의 효능을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유전체 및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특정 유방암 치료제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기도 했다.

메디데이터는 지난달 환자들의 의약품 사용 정보를 분석하는 시프트애널리틱스를 1억95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은 물론 사용자 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드 브리스 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한국 기업들의 임상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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