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韓·인도 관계 4강수준 격상… 지금이 한국 투자할 적기"

입력 2018-07-10 01:18
문재인 대통령, 인도 국빈방문

비즈니스 포럼 참석…'新남방정책' 강조
박용만 "新산업 협력 수요 늘어
전략적 제휴·투자 확대 기대"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협력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한국 측 경제인과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사장 등 인도 대표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은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맞닿아 있어 아시아 전체의 번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와 한국은 세계 7위와 11위 경제대국이지만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200억달러로 기대에 못 미친다”며 “상호 보완적인 기술력과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위한 ‘세일즈’에도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주요 도시 간 산업 회랑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참가하길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는 100억달러 규모의 한·인도 금융패키지를 활성화해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무역 확대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늘리는 지름길”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과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델리=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