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베스트투자증권, 'CERCG 사태' 손실 해결 위해 중국행

입력 2018-06-01 17:27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중국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중궈궈추능위엔화공그룹) 자회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따른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4일 일부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중국 본사를 방문해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중국 본사를 방문해 상환능력이나 의지 등을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ERCG 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달러화 채권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해 판매를 주선한 증권사다.

CERCG의 역외 자회사(CERCG오버시즈캐피털)가 발행하고 CERCG가 지급 보증한 달러화 채권(3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의 원금 상환은 만기일(5월11일)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CERCG가 보증한 다른 채권까지 '크로스디폴트(동반 부도)'가 발생했고, 해당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ABCP도 적기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선 특수목적법인(SPC)인 '금정제12차'가 CERCG가 보증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1650억원어치 발행했다. ABCP 만기는 오는 11월9일이다. ABCP는 채권 및 부동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으로, 담보자산이 부도를 내면 투자한 돈을 모두 떼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해당 ABCP를 보유한 국내 증권사와 국내 단기채 펀드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이 500억원을 투자했고,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이 해당 ABCP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다음주 예정된 권희백 대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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