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2분기 임원모임
계열사 하나하나 언급하며 격려
[ 박상익 기자 ]
“신규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임원 모임에서 줄곧 상생을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고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으로 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S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각종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시설을 짓기로 했다. 2022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 기간 중 연 인원 200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에 달하는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GS리테일은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호찌민에 1호 매장을 연 GS25는 현재 5개인 매장을 연내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GS리테일의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허 회장은 이례적으로 계열사들의 투자 활동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허 회장은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사례를 경영 교훈으로 제시했다. 그는 “윤 선수는 어려운 코스를 수백 번 반복 연습해 시행착오를 줄였고 과학적 훈련기법으로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며 “우리도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큰 성공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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