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국내엔 피코크 전문점 열어
온라인 신설법인 상장 계획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상품 중복률 1% 낮출 것"
"미국에서 'PK마켓'을 오픈할 겁니다. 한식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음식 등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아 식품 콘텐츠로 승부를 걸어보겠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5월께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PK(피코크)마켓'은 미국 백인 중산층을 타깃으로 해 프리미엄 식품을 판매한다. 식재료를 구입해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형 매장이다.
앞서 지난 1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베벌리힐스 지역을 찾아 임차할 점포를 물색하는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베벌리힐스 부지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며 "매장 오픈할 지역으로는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 인근으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시기를 정하지 않으면 지지부진하고 뒤로 밀리기 때문에 내년 5월 오픈을 목표로 달려들고 있다"며 "오픈 매장 개수는 다다익선"이라고 전했다. 또한 'PK마켓' 운영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 대신 기존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의 국내 전문점을 오픈한다. 정 부회장은 "오는 9~10월 피코크 전문매장 오픈을 목표로 지금 매장 디자인과 팔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며 "서울 시내에 시범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최근 유지한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은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신세계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라인 사업부를 강화해 국내' No.1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30층 아파트 높이 규모로 아마존과 같은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 구상 중"이라며 "물류센터라고 하기보다는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가장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설립할 신규 법인에 대해서는 "M&A 계획은 없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브랜드 전문점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연내 해결할 계획"이라며 "점주들이 100% 만족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상품중복' 문제이기 때문에 올해 이 비율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박람회는 신세계그룹에서 주관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파트너사(협력사), 서울·경기지역 우수 기업 등 총 1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부터 매해 채용박람회를 진행해 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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