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은 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운동이 하나 있다. 바로 ‘미투(#ME TOO)’운동이다. 미투운동은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피해자가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가해자를 사회에 고발하는 운동이다. ‘나도’라는 뜻을 갖고 있는 ‘Me, too.’를 해시태그로 사용해 “나도 고발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이를 격려하기 위해 사람들은 ‘함께한다’라는 뜻의 “위드유(with you)”를 사용해 피해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지지를 표하기도 한다.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미국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해시태그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돼 엘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함으로써 시작됐고, 이는 곧 대단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미투 운동은 그동안 쉽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운동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뉴스에 소개된 미투 운동의 사례를 보더라도 성폭력을 행한 사람의 권위가 높아 쉽게 저항할 수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했을 때 느끼는 공포심 또는 수치심으로 인해 신고를 선뜻 하지 못해 묻힐 가능성이 크기도 하다.
미투 운동이 쏟아져 나오는 이 상황을 보았을 때, 아직도 얼마나 더 있을까 추측조차 하지 못하겠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된 성폭행 사건들 중, 어떤 가해자들은 “그 사람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서 그런 것이다. 원인 제공은 피해자 쪽에 있다. 나는 억울하다”라는 말을 하며 어이없는 논리로 자신의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경우가 있다.
자유와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성폭력을 해도 괜찮다는 권리는 없으며, 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갖고 있다. 나는 이 당연한 사실을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인지해서 더는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성폭력 가해자는 다른 명분을 찾으며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려 하지 말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조재우 생글기자(세일고 2년) ijju0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