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년물 1000억원 발행
탄탄한 실적 및 우량한 신용도에
한도 넉넉한 기관들 관심보일 전망
≪이 기사는 03월22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는 다음달 11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3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CJ는 2013년 4월 발행한 1000억원어치 채권(5년물)을 차환하기 위해 오랜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환은 기존 채권을 새 채권 발행자금으로 갚는 것을 말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차입금 대부분을 은행 대출로 조달해왔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CJ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6조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영업이익은 1조326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2013년부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식음료 콘텐츠 물류 등 CJ그룹의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컸다. 부채비율(지난해 말 기준)도 144.5%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량 신용도인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는 한동안 채권 발행이 없어 주요 기관들의 투자 한도도 넉넉한 편”이라며 “최근 실적과 신용도를 볼 때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CJ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CJ는 더 간결한 구도 하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CJ제일제당에 CJ대한통운 지분 20.1%와 CJ건설을 양도하고, CJ제일제당 지분을 33.4%에서 44.6%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충족시키게 된다. 개정안에는 지주회사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을 20%에서 30%로 늘리고, 자회사들의 손자회사 공동 지배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계열사 지배구조 정리작업도 한창이다. 지난 1월 CJ오쇼핑과 CJ E&M을 합병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이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물적분할도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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