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양주 등 9000여 가구 공급
[ 김진수 기자 ] 비핵화 등과 관련된 남북 합의로 파주 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지역은 ‘대북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호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파주 고양 의정부 양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10여 개 단지, 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북부 대표적 신도시인 양주신도시에서 네 개 단지, 6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다음달 대림산업이 양주신도시 A19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 2038가구를 내놓는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와 현지 중개업소는 이번 합의를 크게 반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이번 합의를 이들 지역의 분위기를 주도할 대형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양주에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전 마케팅을 해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일회성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어져야 부동산시장이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남북 간 합의와 비핵화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중장기적으로 가장 관심을 끌 지역이 수도권 북부”라며 “지역 개발 재료 등과 맞물려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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