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 발표]'100세 시대' 대비하자…자산 44%는 노후자금으로

입력 2018-01-31 11:02
수정 2018-01-31 14:14

부자들은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후자금 마련을 중요한 화두로 생각했다. 일부 부자들은 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 없이 총자산을 모두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현재 월 평균 지출규모가 105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65세 은퇴기준으로 100세까지 44억5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등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부자도 전체 설문응답자의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노후자금을 위한 수단으로 개인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부자의 87.6%가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자산을 수령 중인 부자의 경우 연금 수령금을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67%나 되었다.



또 노후자금인 만큼 연금수령금의 재투자는 안정형·안정추구형 금융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자산을 수령하는 금융기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거래은행(38.0%)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상담직원의 전문성(17.7%), 금융사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16.5%), 금융회사의 규모(16.5%), 편리한 접근성(11.4%)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부자들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씀씀이를 줄이지는 않았다. 월 평균 지출 규모는 오히려 전년보다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계의 지출 규모가 1.7%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부자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059만원으로 일반 가계(336만원) 대비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지방 부자들의 지출 소비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강남3구 부자들을 따라잡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 월 평균 소비규모는 강남3구 1141만원, 비강남 975만원, 수도권 946만원, 지방 1084만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지출규모는 '문화 및 레저'(73%)와 '의료비 및 의약품비'(37%)를 가장 많이 늘릴 전망이었다. 감축할 항목으로는 '의류 및 잡화'(49%)와 '외식비'(33%)였다.

지방 부자들은 '자녀 사교육비'와 '부모부양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32.4%, 14.9%였다. 이는 타 지역 평균 대비 각각 11.1%포인트, 10.8%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EB하나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PB손님 808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 스타일 등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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