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보니 … 연기 자욱해 앞 안보여

입력 2018-01-26 11:40
수정 2018-01-26 11:44
소방서장 공식 브리핑, 밀양 세종병원 불 사망자 33명
청와대,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위기관리센터 가동
194명 환자 중 112명 사상자 발생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경남 밀양의 한 요양병원에서 26일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35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인근에서 불이 나면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3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당한 상태며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만우 경남 밀양소방서장은 오전 10시 56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1층에서 화재 진압 작업 마무리하고 상층부로의 화재 확산은 저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이라면서 "세종병원에 100명의 입원환자가 있었고 뒤쪽 요양병원에 환자가 94명 있어서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에 입원환자는 194명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대원이 전 층에 투입돼 환자들을 대피 조치 시켰으나 안타깝게도 사망자 33명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총 112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최 서장은 "사망자가 주로 발생한 곳은 세종병원 1층과 2층이었으며 5층 병실 일부에서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화상 사망자는 없었다는 브리핑에 따라 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에 도착해 지휘하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종병원 화재 관계부처에 인명구조를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화재와 관련해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

사진_독자 최윤희 제공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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