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급' 한솔제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추진

입력 2018-01-25 16:27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오는 30일 수요예측
4월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용..미래에셋대우 주관사
다양한 용지 포트폴리오 갖춰 시황대응
"가치 높은 감열지 생산 늘려 수익성 개선될 것"


≪이 기사는 01월25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제지업체 한솔제지가 올 들어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투자 수요가 풍부한 상황에서 미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는 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한 뒤 다음달 9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향후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 차환용이다. 오는 4월에 1000억원어치, 5월에 350억원어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아직 만기일까지 시간은 있지만 올해 기준금리가 한 차례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시중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분위기도 발행을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A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BBB급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 한솔제지도 발행금리를 보다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의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2016년 기준 연 13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제지업체다.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용지 등 다양한 종류의 용지를 생산하고 있어 시황에 따른 조정이 가능해 사업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1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인 한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로 분할됐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부채가 한솔제지로 넘어와 재무구조가 악화됐으나 이후 6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왔다. 지난해 3월 아트지 백상지 등을 생산하는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 김광수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합병 이후 생산품목 전문화를 통해 효율성을 개선해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상품인 감열지 생산을 늘리고 있어 내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한솔제지 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24일 기준 연 3.163%다. 신용등급 A0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연 3.394%)보다 낮다.

한솔제지가 가장 최근 공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작년 6월이다. 7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벌인 수요예측에 287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려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금리도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추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11월엔 사모로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역시 사모로 변동금리부채권(FRN) 총 50억원어치를 찍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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