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무색'…면세점, 지난달 외국인 매출 또 사상 최대

입력 2018-01-23 11:21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2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9억3907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기존 기록이었던 직전달 외국인 매출보다 0.1%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0% 급증했다.

12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141만5621명으로 직전월보다 7.4%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에 비해서는 11.3% 줄었다.

내국인을 포함한 12월 전체 면세점 매출은 12억3186만 달러 규모였다. 이는 직전월보다 0.4%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매출액은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월 12억3227만 달러 규모에 육박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여전히 실질적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세점 매출 증가세는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14조5000억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8개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4조4684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었다.

반면 지난해 1∼11월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383만6879명으로 전년보다 49.1% 줄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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