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종합금융회사인 도이치증권(Deutsche Bank)은 지난 18일 셀트리온 그룹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
한상희 도이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의 연구개발(R&D) 비용 자본화(capitalizes)는 세계 동종 기업들보다 훨씬 높다"며 "이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직접 지출한 R&D 비용의 비율은 27%에 불과했다"며 "2016년 기준 세계 동종 기업의 평균은 81%"라고 말했다.
이같은 차이는 각 기업의 회계 정책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갈때 R&D 비용을 자본화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들의 R&D 비용 자본화는 임상시험 종료 이후 판매 승인 단계에서 이뤄진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은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만큼 R&D 비용을 손익계산서에 분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셀트리온 그룹은 2016년 5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세계 동종 기업들의 평균 R&D 지출 비중을 적용할 경우 셀트리온 그룹의 마진은 30% 중반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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