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창에 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참관단·태권도시범단 등 파견"

입력 2018-01-09 21:56

남북은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참여키로 합의했다.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도 열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채택한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북측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에서 "개회식 공동입장 및 남북 공동문화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어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남북 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2차 고위급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은 추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 측이 제안한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북은 이날 오후 8시 5분께 종결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종결회의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모두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