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4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입니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에 예상보다 악화된 6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충격’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68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췄다고 4일 정정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 추정치도 1조8369억원에서 1조77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9일에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70억원에서 468억원으로 60% 낮춘데 이어 이번에 15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들어 3분기 누적으로 6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하면 단순계산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6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고 이 금액 만큼을 손실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발주처에서 받지 못한 개발비용을 미청구공사(미수 채권)로 잡아 매출에 반영해왔다. 미청구공사는 무기 개발이 지연되거나 개발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우면 손실(충당금)로 바뀐다.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 개발 사업이 중단된 만큼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00원(2.36%) 내린 5만78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처음 낮춘 지난해 11월 이후 5만6000원 선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5만7000원 선을 회복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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