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대학로 촬영, 날 아무도 몰라봐…서운했다"

입력 2017-12-18 11:55
수정 2017-12-18 13:56

배우 이병헌이 사람이 많은 대학로에서 수월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보고회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사람 많은 대학로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장면만 5일을 찍었다. 카메라가 있으면 사람들이 촬영한다고 생각하니까 몰래 숨겨놓고 했다"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행인들은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을 유심히 보지 않더라. 내가 5분 동안 전단지를 돌려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며 "서운한 마음이 생길 정도로 신기하게 그냥 OK됐다. 보디가드도 준비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히말라야', '공조'로 흥행에 성공한 JK필름의 신작이자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등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높인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년 1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