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데뷔 7년 만에 홀로서기… 솔로앨범 '리:본' 발매

입력 2017-12-15 18:04
수정 2017-12-16 07:05
"언제나 믿고 듣는 가수 될래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타이틀곡 작곡·편곡
윤종신·구름 등 앨범에 참여


[ 윤준필 기자 ]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가수 소유의 목표다. 소유는 정기고와 ‘썸’,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 엑소 백현과 ‘비가 와’ 등을 함께 불러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발표하는 듀엣곡마다 사랑받아온 소유가 지난 13일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 ‘리:본(RE:BORN)’을 발매했다. 소유는 “그동안 워낙 많은 협업을 해서 내가 솔로 앨범을 낸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며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준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소유는 2010년 걸그룹 씨스타로 데뷔했다. ‘러빙 유’ ‘터치 마이 바디’ ‘셰이크 잇’ 등 건강하고 섹시한 매력을 앞세운 씨스타의 노래들은 매년 여름을 강타했다. ‘서머 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씨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소속사와 전속계약 종료 후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 효린과 보라는 소속사를 옮겼고, 재계약을 선택한 소유는 자연스럽게 홀로서기를 준비했다.

이번 앨범에서 소유는 댄스곡을 일부러 배제했다. 씨스타 멤버로서가 아니라 ‘솔로 가수’ 소유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인 만큼 내 감성을 오롯이 보여주는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노래로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힘과 격려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했죠. 전에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는 창법을 주로 구사했는데 이번에는 호흡도 많이 빼고 가사 전달에 힘썼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힘을 보탠 프로듀서들의 면면이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유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작곡·편곡을 맡았다. 이 외에 윤종신, 구름, 문문, 노리플라이 권순관, 13(스코어, 메가톤) 등 서로 다른 음악 색을 지닌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 소유는 “노래는 내가 불렀지만 프로듀서들의 서로 다른 음악 색깔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앨범”이라고 말했다.

솔로로 다시 태어난 소유의 음원 파워는 여전히 막강했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발매 당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에 24위로 안착했다. 나얼 윤종신 어반자카파 등 내로라하는 발라드 가수와 트와이스 레드벨벳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의 틈을 파고들었다. 소유는 “서로 다른 음악 스타일을 가진 가수들이 다양한 음악으로 대중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며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귀를 즐겁게 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면서 많은 앨범을 낼 텐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빨리 내 노래를 듣고싶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수가 될 겁니다. 이번 앨범은 파트1인데 곧 작업을 시작할 파트2 앨범에는 자작곡을 싣고 싶어요.”

글=윤준필/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