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성장 기대감 커지는 현대상선

입력 2017-12-07 11:27
'대형화 밑거름' 해양진흥공사 설립 탄력
산업은행도 강한 지원 의지 드러내


이 기사는 12월07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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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의 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해운산업 재건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도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해양진흥공사 설립 때 출자할 예산을 기존 정부안 1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13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해운업계가 추진 중인 해양진흥공사 설립 법안은 지난 1일 국회 상임위원회(해양수산법안 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법정 자본금 5조원 규모 공사 설립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법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지난 8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해양진흥공사는 기존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을 흡수하고 선박·터미널 투자와 보증 등 해운산업 지원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 관점에선 대형화를 위한 밑거름을 확보하는 셈이다. 해수부는 내년 7월 출범을 기대고 있다.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도 강력한 지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14일 납입 예정인 6000억원 규모 현대상선 유상증자 때 배정받은 것보다 많은 주식을 받아가기로 했다. 지분 13.3% 보유에 따른 배정주식수 1410만 주에 더해 163만주(12%)를 초과 청약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증자대금을 선박 투자와 국내외 항만 투자 등에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까지 이틀 간 기존 주주 대상 청약 신청을 받고 있다. 실권주는 오는 11~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아 배정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 발행주식수는 1억2000만주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전후에 집중되는 기관투자가 공매도 등으로 최근 주가가 다소 부진했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밝아 투자를 고려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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