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대 은행 모바일 대출 사라진다

입력 2017-12-05 19:58
수정 2017-12-06 05:45
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

주요 시중·인터넷은행 평균 최저금리 연 3.28%
4개월새 0.4%P나 올려…"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


[ 윤희은 기자 ] ‘가장 싼 1금융권 대출’로 꼽히던 은행 모바일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연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올린 데 이어 앞으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모바일 대출의 ‘연 2%대 금리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4대 주요 은행(우리·신한·국민·KEB하나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케이뱅크·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신용대출 평균 최저금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연 3.28%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모바일 대출 금리 경쟁에 불이 붙었던 지난 8월1일 금리 연 2.89%와 비교하면 0.39%포인트 올랐다.

연 2%대 대출도 사실상 모습을 감췄다. 신한은행의 ‘신한 S드림 직장인대출’(최저 연 2.88%)이 유일하지만 대상자가 많지 않다. 나머지는 모두 연 3%대로 올랐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론’이 연 3.7%, 국민은행의 ‘KB와이즈 직장인대출’이 연 3.42%였다. 우리은행의 ‘위비 직장인 모바일대출’도 연 3.41%로 최저금리를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 역시 최저금리를 연 3%대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일 연 2.87%에 머물렀던 케이뱅크(K뱅크)의 ‘직장인K 신용대출’은 지난 4일 연 3.09%로 최저금리가 올라갔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도 출시 초기이던 8월1일 연 2.84%에서 지난 4일 연 3.2%로 금리가 인상됐다.

은행들이 이처럼 단기간에 모바일 대출 금리를 올린 것은 해당 상품의 기준으로 쓰이는 금융채 및 코리보(KORIBOR) 금리가 꾸준하게 올라서다. KEB하나은행·카카오뱅크 등에서 기준으로 활용하는 금융채 금리는 지난 4일 6개월물 기준으로 8월1일에 비해 0.42%포인트 오른 연 1.8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K뱅크 등이 기준금리 산정 기준으로 쓰는 코리보 금리는 3개월 기준으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예·적금 금리 역시 오르고 있다. 이날 부산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6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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