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라인 타고 3분기 최대 실적…영업익 3121억원

입력 2017-10-26 08:44
수정 2017-10-26 08:50
분기 영업이익 사상 첫 3000억 돌파
자회사 라인 실적 기대 이상
광고 매출 성장세 지속



네이버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놨다.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26일 올 3분기 영업이익 3121억원, 매출 1조20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8.5%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2947억원과 매출 1조1523억원도 웃돌았다.

네이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도 9.4% 증가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앞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감소했다. 당시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주력 수익원인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8.7% 증가한 5486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검색 강화와 상품 개선이 주효했다.

디스플레이 광고와 동영상 광고가 포함된 광고 매출 역시 신규 상품 출시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한 114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는 비즈니스플랫폼과 광고 부문에서만 전체 매출의 55%를 올렸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4526억원을 기록했다. 라인과 기타플랫폼 매출은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38%를 차지했다.

특히 네이버의 핵심 자회사 라인이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라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8억5000만엔(약 57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 늘어난 425억3700만엔(약 420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카메라 사업부 이관 편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탓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급감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양호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3분기 네이버 IT플랫폼 매출은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1% 급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거래액과 가맹점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웹툰과 동영상 사업이 포함된 콘텐츠서비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한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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