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면세점 자동차 유통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사드 피해주’들이다.
사드 피해주는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로 1년 넘게 시장에서 외면돼 왔다. 하지만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 등 ‘큰손’들이 일부 사드 피해주를 사들이기 시작하고 있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9월부터 이달 19일까지 두 달 가까이 현대차(2151억원)를 비롯해 코스맥스(499억원) 오리온(48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주가가 15만원 선을 회복했다.
기관도 한국콜마(625억원) 코스맥스(338억원) LG생활건강(191억원) 등 화장품주를 주로 사들였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576억원)와 대표적인 여행사 하나투어(273억원)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포함됐다. 펀드매니저 사이에 ‘사드 피해주에 투자해도 될 만한 시점이 됐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황성수 파트너는 “최근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조금씩 늘면서 면세점 매출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드 보복 제재 충격에서 벗어나 기저효과가 점진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 강도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화장품 유통 음식료 자동차 등의 영업이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같은 사드 피해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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