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2박3일 합숙토론 돌입… 의대 교수·증권사 애널도 '논리 대결' 가세

입력 2017-10-13 18:13
공론화위, 20일 권고안 발표


[ 고경봉 기자 ]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13일 공론화 과정의 최종 절차인 시민참여단 합숙토론회를 시작했다. 합숙토론은 15일까지 2박3일간 이뤄진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토론 자리다. 건설 재개 측과 건설 중단 측의 의견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시민참여단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론화위는 이날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에서 478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여하는 종합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후 건설 재개 측과 중단 측은 토론회에서 각각 양측을 대표해 질의응답에 나설 토론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환경단체 간부, 교수, 연구원은 물론 의대 교수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직군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건설 재개 측은 주로 정부출연기관 인사와 대학교수들이 나선다. 임채형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 정용훈 KAIST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 중단 측에는 학계 인사와 환경단체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장다울 그린피스 선임캠페이너 등이다.

눈길을 끄는 이색 토론자들도 있다. 건설 재개 측에선 김수근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김 교수는 국내 산업재해 전문가다. 원전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건설 재개 측이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건설 중단 측에서는 이진섭 씨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씨는 고리 원전 인근 주민으로, 2014년 ‘고리원전으로 방사선 피해를 봤다’며 한수원과 소송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다. 주식투자자에게 씨에스윈드, 유니슨 등 주로 친환경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왔다.

공론화위는 합숙 토론 마지막날인 15일 오후에는 최종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고리 5, 6호기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최종 권고안을 발표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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