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 신공장, 생활가전 콘트롤타워 될 것"

입력 2017-09-27 15:10
수정 2017-09-27 15:14
창원사업장, 매년 250명 신규 인력 고용 예정
"LG 생활가전 메카로 거듭날 것"


LG전자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경남 창원1공장을 스마트공장의 모델로 키운다. 이로써 창원사업장에는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추게 돼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인식 LG전자 창원생산기술실장은 27일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과 관련해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 공장은 3년 전부터 준비했으며 시기를 조율한던 끝에 올해 결정을 하게 됐다"며 "미국 테네시주에 신축하는 공장과 창원1공장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사업장 중 창원1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능력은 기존대비 50% 늘어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 설계가 적용된다.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한다. 생산라인을 연결해놓은 컨베이어 방식이 아닌 레고블록처럼 연결하는 생산방식이다.

미리 공개한 공장 내부 조감도에서도 모듈화 설계를 읽을 수 있었다. 공장의 1층은 부품생산라인, 2층은 완제품을 조립하는 라인으로 구성된다. 부품을 내재화시킬 예정이다보니 제품의 주문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는 게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통합관계시스템이 적용된다. 공장 내 물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무인으로 운반하고 자동적재하게 된다.

오 실장은 "제품이 대형화되고 있는데 비해 공장과 설비가 노후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능형자율생산방식이 적용되는 친환경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창원1공장은 1976년에 지어진 공장으로 초기에 비해 최대 40배까지 생산량을 늘려왔다. 생산방식이 변하면서 공장을 부분적으로 고치면서 사용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최첨단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규 공장을 기존의 창원에 하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 기여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LG전자 창원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8000명 정도인데 비해, 수출액은 창원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LG전자는 자연감소분 외에 인력감축 없이 창원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년 신규 인력을 250명 가량 채용할 예정이다보니 지역경제에 영향력이 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 실장은 "창원에서는 금전적인 지원 보다는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재건축이 진행되는 창원 2공장에 인접한 공장으로 시설을 옮겨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창원사업장에 ‘창원R&D센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5만181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LG전자 생활가전 공장은 미국 공장을 비롯해 19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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