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인수전, 유암코·한앤컴·키스톤·소시어스 참여

입력 2017-09-22 17:47
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가격 4000억~5000억 예상


[ 이지훈/이동훈 기자 ]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 중인 STX엔진 본입찰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비롯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소시어스 등 네 곳이 뛰어들었다. STX엔진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이르면 연내에 STX엔진의 새 주인이 가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엔진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이 이날 시행한 매각 본입찰에 한앤컴퍼니, 유암코, 키스톤PE, 소시어스 등 네 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전량(87.04%)이다. 시장에선 STX엔진의 예상 매각가를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4000억원이 넘는 차입금 규모를 고려할 때 매각가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에이치라인해운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상선사업의 업황 회복에 기대를 걸고 STX엔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유암코도 STX엔진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둬 왔다.

한계기업 M&A 거래에 꾸준히 참여해 온 키스톤PE는 이번에도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손잡고 ‘도전장’을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선박엔진 분야에서 STX엔진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특히 방위산업 부문에 인수 후보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엔진은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선박용 엔진 전문 생산업체다. STX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2013년 9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사업부는 민수, 특수, 전자통신 등 세 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자통신사업부는 군용 및 선박용 통신장비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1977년 방위사업체로 지정된 뒤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젤엔진 종합 전문메이커로 자리 매김했다. 작년엔 5298억원의 매출과 27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지훈/이동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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