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실적 개선세 지속…목표가 ↑"-신한

입력 2017-09-12 08:02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삼성SDI가 올해 3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도 전 사업부가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 23만8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조648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85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 배터리 신규 공급으로 IT(정보기술)용 전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6% 증가할 것"이라며 "신규 중국 편광판 라인 가동으로 편광판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30% 늘어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전지 사업부 매출액은 오는 4분기에 3050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11.3% 성장할 것으로 추측했다. 전 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73% 증가한 590억원을 예상했다.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내년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 헝가리 자동차용 전지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에 따라 헝가리 라인의 추가적인 증설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국내 울산 자동차용 배터리 라인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 자동차용 전지 매출액은 올해 4분기 3048억원 대비 53% 증가한 46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마진율 2.4%)로 흑자전환을 예측했다.

그는 "전기차 런칭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2019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전망으로, 삼성SDI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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