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터 14년차 부부까지…'별거2' 출연으로 얻게 되는 것

입력 2017-09-07 14:14

원조 부부 프로그램의 위엄을 보여준다. '별거가 별거냐'가 '더 독하게, 더 새롭게, 더 공감되게'라는 야심찬 슬로건을 걸고 시즌 2로 돌아왔다.

E채널 '별거가 별거냐'는 잉꼬부부인 줄만 알았던 스타 부부들이 과감히 별거를 결정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관찰하는 리얼리티다. 별거 체험에 동의한 부부들이 결혼 후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자아를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자는 의도가 담겼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남성진-김지영 부부가 재출연하며, 채리나-박용근, 강성진-이현영 부부가 신규 투입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별거가 별거냐' 시즌 2 기자간담회에는 MC 박수홍, 박지윤과 세 부부가 참석했다.

먼저 출연 경험이 있는 남성진-김지영 부부는 "시즌 1 때는 '별거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관찰하며 신혼 때의 초심으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서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보고 더 나은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다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새로 합류한 채리나-박용근 부부는 결혼 8개월 차에 별거를 경험하게 됐다. 채리나는 "신혼이라고 항상 붙어있고 싶은 건 아니다"라며 "'결혼 방학'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마침 신랑도 은퇴를 결정해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진-이현영 부부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했다. 세 아이 육아에만 시달리며 자기 자신을 챙길 수 없었던 이현영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게 좋고 행복인 줄 알았는데 더 큰 행복을 위해서는 나를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MC들은 프로그램의 장점을 강조했다. 박수홍은 "부부뿐만 아니라 결혼을 안 한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환기를 시켜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나도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윤은 "서로 합의된 결혼 방학이다. 남편과 아내들의 속내를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며 "나는 자유를 그리워하기보다는 함께 있는 순간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별거'라는 제목만 보면 남녀가 서로 욕할 거라 생각하는데 방송을 보시면 공감을 많이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수홍은 "시즌 1보다 더 재밌고 더 독해졌다"며 "결혼 생활의 민낯을 보고 그들이 방학을 갖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별거가 별거냐2'는 오는 9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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