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30일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위내시경, 치과 치료 등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진료가 끝난 뒤 곧장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입소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구치소에서도 계속 치료를 했는데 좋아지지 않아서 병원에 가게 됐다"고 전했다. 구체적 증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진료 결과,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허리 통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증상이고,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내시경에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반인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하늘색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병원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이후 구치소 외부 병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에도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병원에서 독방 내 화장실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어 생긴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시엔 얼굴 노출을 꺼린 탓에 이불을 꽁꽁 싸매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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