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전략 차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 기능을 합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중국상품사업부와 중국기술연구소를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본부장에는 연구개발본부에서 총괄상품매니저(PM)을 맡던 정락 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중국제품개발본부는 현지 전략형 상품 기획과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신기술과 디자인, 소비자 선호 사양 등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이다. 그동안 중국상품사업부는 중국사업본부에, 중국기술연구소는 연구개발본부에 각각 나뉘어 있었다.
중국상품사업부는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중국기술연구소는 중국 자동차 규제에 대응하거나 나 도로, 자연 환경에 맞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까지 한 조직에서 일관적으로 담당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설비 확대. 토종 기업들의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세 강화 등 경쟁이 가중되는 가운데 큰 타격을 입었다. 벤츠·BMW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국 저가 브랜드 사이에 끼어 독자 시장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도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SUV 등 신차 확대, 중국 디자인 총괄에 폭스바겐 출신 스타 디자이너인 사이먼 로스비 상무 영입 등 위기 극복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제품개발본부 신설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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