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치인들에게 추천하고픈 '노랑마을 파랑마을'…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화합으로

입력 2017-08-23 15:45


매일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정당 간의 대립,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현상 등 우리 주위에서는 정치, 성별, 직종, 지역, 인종, 빈부 차이에 따른 갈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치인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 갈등과 대립으로 국민들을 더욱 힘들게만 하고 생각이 다른 집단끼리는 서로 욕하고 미워하며 다투기 일쑤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 색을 통해 화합해 가는 과정을 그린 신간 '노랑마을 파랑마을(키즈돔)'은 서로 좋아하는 색이 다르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편 가르기를 시작한 어느 마을의 다툼을 그렸다.

신발을 만드는 노랑마을과 우산을 만드는 파랑마을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두 마을을 이어주는 낡은 다리를 새로 칠해야 하는데 저마다 노랑으로 하자, 파랑으로 하자 우기면서 자기 고집을 굽히지 않게 된다.

그때부터 노랑마을에서는 노란 옷만 입고 노란 신만 만들고 온 마을을 노란색으로 칠하게 된다. 파랑마을에서도 파란색 차만 타고 파란 우산만 만들고 파란색이 아닌 것은 모조리 없애 버 리고 만다. 비가 내려도 노랑마을에서는 파란 우산을 쓰지 않았고, 파랑마을에서도 추워도 노란 신을 신지 않는다. 결국 두 마을은 완전히 앙숙이 돼 버렸고 마을 사람들 전체가 다툼에 몰두하느라 자기 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한 번 미워하기 시작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미워 보이고, 나와 의견이 다른 것이 못마땅해서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기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고집을 꺾지 못했던 것.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면 세상의 수많은 색깔들만큼이나 여러 가지 아름다운 감동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해주는 책이다.

글 예르카 레브로비치/그림 이바나 삐빨/펴낸곳 키즈돔/대상 유아/정가 1만3000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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