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때 발포 명령 거부' 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세운다

입력 2017-08-22 19:59
[ 이현진 기자 ]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경무관(사진)의 추모 흉상이 세워진다.

경찰청은 올해 경찰의 날(10월21일) 기념식에 맞춰 안 경무관의 흉상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5·18 당시 전남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이던 안 경무관은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신군부 측 명령을 거부했다. 대신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고, 시위대에 부상자 치료와 음식 등 편의를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민주 경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일로 직위해제된 뒤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1988년 10월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안 경무관 유족 및 그의 생전 근무관서였던 전남청과 협의해 흉상 설치 장소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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