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경쟁률 민주당 앞지른 바른정당 청년정치학교

입력 2017-08-20 17:39
수정 2017-08-20 21:18

바른정당이 주최하는 ‘청년정치학교’모집을 마감한 결과 50명 정원에 330명의 지원자(경쟁률 6.6대 1)가 몰렸다.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각 정당이 설립한 정치 아카데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원자들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이 178명, 경기 92명으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85.4%(282명)를 차지했다”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119명, 회사원이 104명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청년정치학교 지원자격을 39세 이하로 제한했다. 10대 신청자는 3명, 20대가 209명, 30대가 118명이었다. 보수정당이 취약 지지층으로 꼽았던 ‘수도권 20·30대’계층에서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셈이다.

앞서 지난 3일 모집을 모감한 더불어민주당의 ‘더민주 정치대학’에는 217명(50명 정원)이 몰린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등을 유력인사를 강연자로 앞세운 집권여당보다 지원자 수가 몰리면서 바른정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김세연 정책위원회 의장은 “질 높은 강사진, 1~2달에 불과한 타 정당의 정치학교에 비해 6개월간의 충실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서류심사와 8월 26~27일 면접을 거쳐 8월 30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